일기

뭉게구름 가득한 하늘

★§§§§§§★ 2016. 2. 8. 22:40

당신은 어떤 하늘을 좋아하나요? 파란 하늘?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 번개가 치는 하늘? 저는 하얀 뭉게구름이 피어있는 파란 하늘을 사랑합니다. 


파란 하늘 아래 속은 돌덩이


화창하면서도 구름 한점없는 모습도 좋지만 뭉게구름이 있어줘야 뭔가 완성된 느낌을 받게되더라구요. 부서질듯한 햇빛이 내려쬐면 구름이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해줘요. 이런날은 잔디밭 위에서 돗자리를 펼쳐놓고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서 하루종일 구름만 보고 싶습니다. 구름이 만드는 몸짓 하나하나에 어떤 것을 만들고 있는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황토색을 띄고있는 바닥은 오랜 세월을 견뎌온 흔적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수많은 바람을 맞고 견뎌낸 댓가는 앙상한 뼈대 뿐입니다. 쓰러지지 않고 버텨낸 그대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제멋대로 깎여나간 몸체가 균형미라곤 전혀 없지만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냈습니다. 딱딱 맞춰서 잘라냈다면 이런 아름다움은 발산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세상의 어떤 장인이라도 자연이 빚어낸 풍경을 담아내지는 못합니다. 맑은 날에는 선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흐린날에는 그만의 운치가 드러날 것입니다.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한곳의 모습을 날씨와 시간에 따라서 즐기는 것도 큰 재미를 선사해 줍니다.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를 대면서 쉽사리 떠나지 못하지만 이렇게 사진을 통해서 대리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려쬐는 햇빛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황토색 바닥 위를 걸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바람에 쓸려간 당신의 몸을 만지며 오늘도 감사한 하루를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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